섬.망(望)

Prayer of the isle

사람들이 하나 둘 멈추어 가는 세상에서,

은애는 강아지 몽이와 떠돌아 다니고 있다.

멈춘 거리를 돌아다니던 그녀는 어릴 적 기억과 마주하고,

한 폐허에서 멈추지 않은채 은애를 기다리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In a world where people start to stop one by one,
Eunae wanders from one place to another with her dog, Mongi.

While walking through a stopped street, she faces her childhood.

Upon her arrival at ruins, she meets a man who had been waiting for her, without having stopped.

섬•망(望) 메인 포스터
Prayer of the isle - Main Poster
섬•망(望), 영화로 써 내려간 기도
Prayer of the isle - A Prayer Penned Through Film

고시원에서 홀로 살다가 죽음을 앞둔 여자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먹고 싶어한 카스테라를 먹고
여자는 세상을 떠납니다.

우리는 이 여자를
은애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
삶의 희망과 절망을 담은
모든 인생의 자맥질.
은애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우리를 묻습니다.
.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설 때,
쏟아지는 햇빛을 기쁘게 맞이한다면.
영화는 당신 한 사람으로
그저 감사할 것입니다.

섬•망(望)은 간절한 기도이자,
그 기도로 써낸 한 편의 시詩입니다.

이 시는 영원히 기도합니다.
세상의 은애들,
고독한 섬인 우리와 당신 모두를 위해서.

Reading in English

For years, I have been gathering stories of solitary deaths that occur in reality. Among them is the story of one woman.
The woman, on the verge of dying from illness, was barely discovered in a gosiwon (a small rented room) and taken to the hospital. When she briefly regained consciousness, she expressed a desire for a sponge cake.
After savoring the sponge cake brought to her by someone, she immediately lost consciousness and passed away. A police officer, who was deeply moved by the woman's lonely end, eventually tracked down her family. The woman's sister, living abroad, heard the news and, in sorrowful tears, told the police she would come to take her sister home.

 

This brief article ends here, but I give this woman the name Eun-ae.

 

In the years I've lived treating life like death, many pains have paradoxically revealed a door to me, showing me the meaning of this door of life still open to me.

 

Death, solitude, the hope and despair of life—every plunge into existence. Through Eun-ae's story, I question myself and us. What have we forgotten, what have we lost, what do we possess, what do we desire, and for what do we live? Are we truly alive? Where are our lives heading?

 

The hope of this film lies not within the film but in our lives outside it. Though the door of life was closed to Eun-ae in the film, we stand before it, still open to us. We are alive, and because we are alive, we have hope.

 

To you, the unknown viewer of this film, if this film can reach the hardened places deep within your heart and cry with you, if, after watching this film, you can step out of the theater and joyfully embrace the sunlight, I will be grateful, even if you are the only one in the world to feel this.

 

I hope this film and my entire life leave just one thing in your heart: love, the hope of love.
"Prayer of the Isle" is a fervent prayer toward this and a poem written with that prayer.
This poem prays for the Eun-aes of the world, for all the lonely isles that are you and me.

메인 예고편
Main Trailer

<섬.망(望)> 메인 예고편 링크

<Prayer of the isle> Main trailer  link

vimeo.com/soonleefilm/summang-main-trailer

<섬.망(望)> 티저 예고편
< Prayer of the isle > TEASER Trailer

<섬.망(望)> 티저 예고편 링크

<Prayer of the isle> Teaser  link

vimeo.com/soonleefilm/summang-teaser

영화 섬·망(望)에 대한 짧고 긴 이야기들

“…<섬.망(望)>을 마주하는 동안은 오랜 시간 꾸어오던 꿈들을 지나게 된다.
은애를 통해 폐허 속 고독의 시간들을 쌓아 희망을 꿈꾼다.
끝은 없다.
마침내 고요하다.”

 

– 박소현 감독 < 에프터 미투 >  < 구르는 돌처럼 >

“나의 몸이 젖은 모래로 가득 차
발걸음마다 축축한 흔적을 남기던 시절이 있었다.
음식을 먹지만 모래를 씹었고 말을 하지만 모래를 뱉었던 시간.
언젠가 파도가 밀려오면 금세 허물어질 것 같았던 숨.
영화는 나를 그 시절로 이끌더니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그 손을 덥석 잡지 못하는 나의 마음을 엿보고
지긋한 시간을 함께해 주었다.”

 

– 김수정 감독 < 평평남녀 >  < 파란 입이 달린 얼굴 >

“영화 ‘섬.망(望)’은 어떤 기억처럼 출렁인다.
경험해 본 적도 없는 사후세계가 어떻게 나의 기억이 될 수 있었을까?

모든 존재와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 영화의 시간은 느리디 느리다.

그 느린 스침과 호흡 중에 우리 모두가 비로소 존재한다.”

 

– 이소현 감독 <장기자랑> <할머니의 먼 집>

“…하루를 살고, 또 하루를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되는 영화 <섬.망(望)>.

진실에 다가가고자 하는 감독의 열망이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 강유가람 감독 < 럭키, 아파트 > <우리는 매일매일>

“한 편의 시처럼 만들어진 이 영화는 은애의 마음의 궤적과 파장을 스크린에 정성스럽게 담아냅니다.

은애가 겪었을 사연과 거기에 서려있을 수많은 시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누군가의 절망 속에서 희망을 떠올렸던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영상으로 펼쳐지는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문득 이 세상에 살아있음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동시에 은애에게 미안함을 느낍니다.
섬.망(望)은 멈춰있는 것은 곧 죽음과 다를 것 없는 우리 삶 속에서,
놓쳐서는 안될 소중한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아주 귀한 영화입니다.”

 

– 김현회 배우, 연극연출가 ( <남자들> <응, 잘가> )

“희망 하나에 수많은 절망이 받치고 있는 것처럼
떠오른 절망 아래에는 얼마나 많은 희망이 있을까
그래서 은애의 고요한 헤매임에 나도 모르게 위로를 받았나보다.
특히, 카스테라를 먹여주던 미애와 수줍게 받아먹는 은애의 바닷가 장면은 시간이 지나도 종종 생각났다.”

 

– 류혜린 배우 ( 드라마 <커넥션> , 연극 <응, 잘가> )

“…속절없이 지나온 그 짧고도 찬란한 시간을 지나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문’ 앞에서 다시 생각해보니,

당신이 먹여주는 카스테라가 그리웠고, 곁에 늘 있던 따뜻한 온기의 반려동물도 참 그리웠고,

무엇보다 당신과 함께 나누던 소소한 대화가 참으로 그리웠다.

그 그리움은 어느새 바라고 바라는 희망의 ‘촛불’과 ‘별’로 세상을 따뜻하게 밝혀준다.
과연 나와 너는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가만히 앉아 스스로를 혹은 나와 너를 있는 그대로 바라본 적이 있었던가?

영화 <섬.망(望)>은 우리에게 154분의 영원과 같은 사색의 시간을 선물처럼 전해준다. “

 

– 이현아 목사 ( 숨 부여교회 )

“… 그러나 영화는 간략한 소식들을 그저 쉽게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의 간절함을 담아 그 뒤에 있었을 모습들을 이미지로 상상하고자 한다.

그렇게 영화는 사회에서 아주 약간의 기록, 아주 약간의 잔해로만 남은 이들을 사회의 ‘섬망’같은 존재로 치부하는 대신

그들이 살아갔을 순간의 모습과 심리에 조금이라도 다가서기를 ‘바라면서'(望, 망)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

‘이름 없는 자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기억할 만한 지나침’을 생각하면서.”

 

– 성상민 문화평론가

“…
그렇다. 감독은 어떤 종류의 죽음을 소재로 이 영화를 만들었지만, 죽음을 통해 우리를 삶으로 이끌고 있다.

비록 화려하고 찬란하지는 않더라도, 아무도 밟지 않은 나만의 삶을 빛나게 하는 것은 하루, 하루, 내가 살아내는 시간뿐이다.

그것을 생명이라 부른다.
지금도 영화의 몇 장면들이 강렬하게 눈에 어른거린다.

부디 <섬.망(望)> 후에 생명이 되고 시인이 되는 경험을 아무도 놓치지 않길 바란다.

영화 <섬.망(望)>의 영문 제목은 ‘섬의 기도 Prayer of the isle’가 된다.

세상을 향한 독립영화 감독들의 시(詩)가 극장을 통해 관객에게 닿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 김규영 / 오마이뉴스 2023.12.18

Soonlee Film

순리필름은, 1997년부터 영화를 고민하고 만들어 온 독립예술영화 제작사입니다.
박순리와 김정민우가 주축이 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Soonlee Film is an independent art house film production that has been contemplating and creating films since 1997.

It is primarily operated by Park Soon-lee and Kim Jung-minwoo.

감독 · 시나리오 Director · Scenario

박순리 Park Soonlee

촬영 · 음악 Cinematography · Music
김정민우 Kimjung Minwoo

필모그래피
Filmography

섬.망(望) Prayer of the isle

(극영화 · 154분 · 2022 / Fiction · 154min · 2022)

 

기억할 만한 지나침 Ephemerals to Remember
(극영화 · 166분 · 2019 / Fiction · 166min · 2019)

 

이름 없는 자들의 이름 The name of the nameless
(다큐멘터리 · 64분 · 2016 / Documentary · 64min · 2016)

 

그저 그런 여배우와 단신 대머리남의 연애
The Romance of a Mediocre Actress and a Short Bald Man
(극영화 · 74분 · 2015 / Fiction · 74min · 2015)

제작진

감독
박순리

 

시나리오
박순리

 

촬영
김정민우

 

미술
박성희

 

음악
김정민우

 

사운드
김정민우

 

편집
박순리

 

프로듀서
김정민우

 

연출부
김세빈

 

촬영부
이준표
백종훈

CREDITS

Director
PARK Soonlee

 

Scenario
PARK Soonlee

 

Cinematography
KIMJUNG Minwoo

 

Art direction
PARK Sunghee

 

Music
KIMJUNG Minwoo

 

Sound
KIMJUNG Minwoo

 

Editing
PARK Soonlee

 

Producer
KIMJUNG Minwoo


Assistant Directors’ Team

Kim Sebin


Camera Crew

Lee Junpyo
Baek Jonghoon

출연

이은

 

최원정

 

몽돌

 

홍강우

 

박세기

 

오민정

 

이길원

 

김이담

 

한예서

 

김민서

Cast

LEE Eun

 

CHOI Wonjeong

 

MONGdol

 

HONG Gangwoo

 

PARK Seki

 

OH Minjung

 

LEE Gilwon

 

KIM Idam

 

HAN Yeseo

 

KIM Minseo

영원의 질감
Texture of eternity

<영원의 질감>은 독립예술영화제작사 <순리필름>이 운영하는
독립예술영화 수입배급사이자 영화를 중심에 둔 예술 협업 플랫폼입니다.


<영원의 질감>의 마음을 담은 슬로건이자 배급방식인 <극장영화>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봐 주세요.

Texture of Eternity is an independent art film importer and distributor operated by Soonlee Film,

an independent art film production company.

It also serves as an artistic collaboration platform centered around film.


If you’re curious about The Texture of Eternity, its slogan, and its distribution method, called as “Viva, Cinema,”

please check out the link below.

제작
Film production studio
순리필름 Soonlee Film
배급
Distributor
영원의 질감 Texture of eternity
기술 정보
Technical information

DCP · 1 : 1.33 · 스테레오 · 154분

DCP · 1 : 1.33 · Stereo Mix · 154 Min

보도 자료
Presskit

***다운로드 링크는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Download links will be updated as they become avail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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